2025년 여름, 평년보다 더울 거라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전기세 걱정이 시작됩니다.
전기요금 체계는 ‘누진제’ 구조라서 사용량이 조금만 늘어나도 요금이 확 치솟습니다. 실제 요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확히 알면 불필요한 전기요금을 수만 원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세 폭탄이 걱정된다면, 아래 내용을 꼼꼼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읽고 나면 이번 달 전기요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기세 누진세 구조, 왜 이렇게 부담스러울까?
전기요금은 얼마나 많이 썼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실제 요금은 어느 누진 구간에 진입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 단가가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제습기 사용으로 기본 사용량을 훌쩍 넘기기 쉬워 누진구간 진입 위험도 높습니다.
여름철(7~8월)에는 1단계 구간이 300kWh까지 확대되어, 조금 더 여유 있는 전기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하지만 문제는 450kWh를 초과하는 순간입니다.
단가는 307.3원으로 급등하고, 기본요금도 최고 단계(7,300원)로 전환되기 때문에 요금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실제 전기요금 계산법
7~8월 여름, 한 달 동안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 누진구간에 들어가느냐는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448kWh와 452kWh는 단 4kWh 차이지만, 요금은 전혀 다르게 계산됩니다.
1. 448kWh 사용시 (2단계 유지)
- 1단계 (0~300kWh): 300 × 120원 = 36,000원
- 2단계 (301~448kWh): 148 × 214.6원 = 31,760.8원
- 기본요금: 2단계 적용 → 1,600원
- 부가 항목(기후환경요금, 전력기금, 부가세 등): 약 11,000원 내외
▷요금 약 80,400원
2. 452kWh 사용시 (3단계 진입)
- 1단계: 300 × 120원 = 36,000원
- 2단계: 150 × 214.6원 = 32,190원
- 3단계: 2 × 307.3원 = 615원
- 기본요금: 3단계 적용 → 7,300원
- 부가 항목: 약 12,000원 내외
▷ 요금 약 90,000원
단 4kWh 차이인데도 요금은 10,000원 이상 차이!
이게 바로 누진제의 무서운 점입니다.
전기를 더 많이 써서 요금이 오르는 게 아니라, 구간을 초과하는 순간 요금 구조 자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450kWh 이하를 지키는 것이 여름철 전기세 절약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전기 사용량을 확인해서 다가오는 여름의 전기요금을 미리 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누진세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생활 속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전기세 부담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 에어컨 온도는 26~27도 설정 → 1도 낮출 때마다 소비 전력은 6% 이상 증가합니다.
- 제습기 대신 에어컨 제습모드 사용 → 동일한 효과, 더 낮은 전력 사용
- 낮 시간대 직사광선 차단 → 블라인드, 암막커튼만으로 실내 온도 2~3도 낮출 수 있음.
- 타이머 멀티탭 사용으로 대기전력 차단 → 가전기기 미사용 시 자동 꺼짐 설정
- 스마트한전 앱으로 실시간 사용량 확인 → 사용량 추적 → 누진구간 진입 전에 조절 가능
고지서에 적힌 복잡한 항목, 이해하기
고지서를 보면 ‘기후환경요금’, ‘전력산업기반기금’ 같은 항목들이 있습니다. 이게 실제 부담을 더 크게 만듭니다.
- 기본요금: 누진구간별 고정 요금
- 전력량요금: 실제 사용한 양에 대한 요금
- 기후환경요금: 탄소중립을 위한 부과 요금
- 전력산업기반기금: 국가 전력 인프라 구축 명목
이 항목들이 모두 더해져 실제 요금은 사용량보다 10~15% 더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2025년 여름, 전기세 폭탄 피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 습관을 리셋하고, 요금 체계를 생각하면서 소비를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년 시행되는 한전의 여름철 특별 감면 정책이나 복지 대상자 할인, 다자녀 할인제도가 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추가 할인의 혜택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대상 | 내용 |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 월 전기세 감면 |
다자녀가구 | 누진구간 확대 또는 할인 |
복지할인 대상자 | 연중 요금감면 + 여름철 추가 감면 |
더운 여름,에어컨을 끄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전기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꾼다면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실질적으로 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똑똑하게 사용하는 습관만으로도 전기세 걱정을 줄이고, 더 시원하고 여유 있는 여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번 무더운 여름, 전기세도 건강도 잘 지켜보는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